=Love。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서로를 닮아 기울어진 삶, 소원을 담아 차오르는 달, 하려다 만 괄호 속의 말. 갑자기 쏟아지는 햇빛에 토키야가 번쩍 눈을 뜬 것은 어느 여름날의 오후였다. 그런데 그게, 이상해도 한참 이상한 것이다. 분명 자신은 방금까지 저녁놀이 다 져가는 늦은 시각에 이 자리에 서 있었다. 휴대 전화로 확인한 시각은 14시 43분. 그리고 확실하게 이상한 점이 또 하나 발견되었다. 휴대폰 시계 위쪽, 날짜를 확인하니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던 것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 소설이나 상상 속에서만 볼 법한 상황에 그는 그저 혼란스럽기만 해 주변 경치를 둘러보았다. 방금까지 보던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아니, 나무가 조금 더 높게 자랐을까. " 아, 여기 있을 줄 알았어 진짜... 토키야, 오늘 오랜..

JT 퍼팩트 다이아 토키 X Secret Lover 눈이 닿는 곳곳이 전부 어두워서 제대로 살피기가 힘들었다. 상황을 되짚어 보려고 해도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몽롱한 상황. 팔다리는 밧줄로 의자에 고정되어 움직이지도 못한 상태에서 이리저리 몸을 뒤틀어보았지만 예상했던 대로, 인질이 도망칠 수 있도록 느슨하게 묶어놓는 바보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정보원인 자신을 다루는 거라면 더더욱. SAS의 에이스 스파이 요원들, 마제스틱 스페이드, 스파이키 클로버, 트리키 하트, 퍼팩트 다이아까지 넷의 능력을 시험하라는 상부의 명령으로 은폐된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물론 금새 발각되고 말았지만, 새 임무를 재전달하고 동시에 거래로 소량의 정보를 준 상태였다. 그리고 함께 지시 장소로 가던 찰나에 포위되서..., ..

" 있잖아, 유네. 유네는 이치노세 군 좋아하는거지? " " 뭐...? 갑자기 그게 무슨소리야. " 갑작스런 친구의 질문에 유네가 작곡을 하며 움직이던 연필이 우뚝 멈춰섰다. 그녀와 페어를 맺어 졸업오디션에 나가겠다고 다짐한 유네가 곡조를 떠올리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던 것을 깨달은 친구는 상냥하게, 하지만 뜬금없이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 아니야? " " 아니..., 라고는 단정 지을 순 없지만... " 그렇다.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그렇다고 좋아한다고 무작정 인정할 수도 없는 감정이었다. 최근이랄까, 합숙 이후 요 며칠간 갑작스럽게 변한 그의 태도만 봐도 알수 있었듯이, 서로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 또한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했다. 동료, 친구...

* 쇼와의 소꿉친구 우정드림 설정을 기반으로 쓴 글입니다. 뒤에 가면 토키야도 나와요 당황과 절망의 연속이었다. 레이징 사무소에서 유카와 필연인 듯 또다시 마주쳤다. 쇼는 3년 전 후로 처음 만났겠지만, 유네는 첫 듀엣 프로젝트를 맡은 토키야와 에이지의 작곡회의에 갔을 때도 만난 이후로 계속 불안정했다. 그녀와 함께 사오토메 학원에 입학하기 몇달 전부터 연락이 끊긴 이래, 사이가 멀어지는 두 자매를 가장 안타깝게 바라보던 이가 쇼였다. 두 자매의 떼어낼 수 없는 우애는 분명 남달랐다. 언니는 충실히 동생을 달래고 도닥여 왔고 그 동생은 항상 언니를 동경하고 사랑했다. 그랬던 그 자매가 2년의 시간으로 이렇게 극까지 치닫을 줄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유네의 말수가 날마다 줄어갈 때 즈음 그저 웃어..